도서관 가면 만화 코너에서 안 움직이는 아이도서관에 가면 아이가 곧장 만화책 코너로 직행한다. 글 위주의 동화책 코너 쪽으로는 눈길도 안 준다. 처음엔 "이러다 글 읽는 힘이 안 늘겠다" 싶어서 은근히 다른 책을 권해봤는데, 그때마다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대출 카드를 보면 늘 만화책으로만 가득 차 있어서, 이대로 괜찮은 건가 하는 걱정이 계속 마음 한구석에 있었다. 그나마 보기좋고 이야기의 흐름이 있는 만화책은 그러려니 하겠는데, 그림체는 자극적이고 스토리 전개도 없이 짧은 효과음 몇개로 대여섯 페이지는 넘어가는 책을 읽을 때면 어떻게 해야 할지 늘 고민이었다.만화책을 못 읽게 하려던 시기한동안은 "만화책은 이제 그만 보고 이 책도 한번 읽어볼까?"라며 은근히 유도했다. 그런데 그럴수록 아이는 만화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