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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 29

해리포터 책과 영화. 책읽기 동기부여

책 한 권 끝내면 영화 한 편, 해리포터로 시작한 규칙우리 딸아이가 12세가 되면서 볼 수있는 영화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어졌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고 낮엔 도무지 어딜 나갈수도 없어서 ott를 돌아다니면서 어떤 영화를 같이 보면 좋을지 고민해 보았다. 그러던 중에 정말 우연히도 해리포터 1의 예고편을 보게되었다. 이거다 싶어서 아이손 붙잡고 무작정 도서과으로 갔고, 해리포터 원서 1권을 무심하게 빌려서 딸아이가 자주 보는 책장엥 꼽아 두었다.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졌고 조금 씩 읽기 시작하더니 푹 빠져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안그래도 요즘 아이가 요즘 부쩍 긴 책 읽는 걸 힘들어했었다. 그림책 수준을 넘어서는 챕터북만 나오면 몇 장 넘기다 금방 다른 걸로 눈을 돌리곤 했다. 그러다 문득 해리포터 ..

육아 일기 2026.09.07

구구단 외우기

구구단을 외우게 하려고 시작한 게 아니었다딸아이가 네다섯 살쯤 됐을 때, 매일 밤 잠들기 전에 숫자 이야기를 지어서 들려줬다. 목적은 구구단 암기가 아니었다. 그보다는 숫자라는 게 그냥 시험에 나오는 딱딱한 기호가 아니라, 친근하고 재밌는 존재라는 느낌을 먼저 심어주고 싶었다. 처음엔 그냥 잠들기 전 심심풀이로 시작한 거였는데, 나중에는 매일 밤 빠뜨릴 수 없는 루틴이 됐다.1부터 9까지, 각자 이름을 지어줬다숫자 하나하나에 캐릭터 이름을 붙였다. 1은 워니, 2는 두식이, 3은 쓰쓰, 4는 포니, 이런 식으로 9까지 각자 개성 있는 이름과 성격을 만들어줬다. 딸아이도 이 캐릭터들을 진짜 친구처럼 좋아했다. "오늘은 두식이 나와?"라며 먼저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기도 했다. 캐릭터마다 성격도 다르게 만들..

육아 일기 2026.09.05

신생아 배앓이

저녁마다 세 시간씩 자지러지게 울었다생후 3주쯤부터 저녁만 되면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기 시작했다. 배가 고픈 것도, 기저귀가 젖은 것도 아니었다. 다리를 배 쪽으로 끌어당기고 얼굴이 빨개지도록 울어대는 모습에 처음엔 어디가 아픈 건 아닌지 겁부터 났다. 안아서 흔들어줘도, 노래를 불러줘도 소용이 없어서 무슨 큰 병에 걸린 건 아닌지 밤새 인터넷을 뒤졌던 기억이 난다.병원에서는 배앓이라고 했다소아과에 데려가서 이것저것 확인했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의사 선생님은 이걸 영아산통, 흔히 말하는 배앓이라고 불렀다. 신생아 소화기관이 아직 미숙해서 가스가 잘 안 빠지고, 그게 통증으로 이어져서 우는 거라는 설명이었다. 보통 생후 3주에서 시작해 3개월쯤 지나면 저절로 좋아진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오히..

육아 일기 2026.09.04

초등 저학년 수학 자신감 갖기

"나 수학 못하나 봐" 처음 들은 그 말2학년 때까지만 해도 수학이 제일 재밌다던 아이가, 3학년 올라가더니 갑자기 "나 수학 진짜 못하나 봐"라고 말했다. 점수가 크게 떨어진 것도 아닌데 이 정도로 자신감이 꺾인 게 의아했다. 알고 보니 분수가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알림장에 적힌 그날 배운 단원을 보고서야, 시기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는 걸 알았다.나도 어렸을 때 수학을 못했다. 자연스럽게 싫어했고 '수포자'의 길을 걸었었다. 물론 지금 먹고사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한테도 굳이 수학 공부에 대한 노력을 강요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구구단까지는 자신 있어 하던 아이였다곱셈, 나눗셈까지는 곧잘 따라가던 아이였다. 그런데 분수 개념이 나오면서 갑자기 벽을 느낀 것 같았다. 숫자 ..

육아 일기 2026.09.04

받아쓰기 시험 스트레스

받아쓰기 점수 나온 날학교 다녀오면 늘 먼저 가방을 열어 보여주던 아이가, 그날은 유독 가방을 꼭 붙잡고 안 열었다. 알고 보니 받아쓰기 시험지에 틀린 게 몇 개 있었다. "몇 개나 틀렸어?"라고 물으려다가, 아이 표정을 보고 그 질문부터 참았다. 평소와 다르게 눈도 잘 못 마주치는 모습에, 뭔가 단단히 마음이 상했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점수보다 반응이 문제였다돌이켜보니 그전까지는 시험지를 보자마자 "이건 왜 틀렸어?"부터 물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한테 시험지는 혼나는 계기로 자리 잡아버린 것 같았다. 틀린 개수를 확인하는 것보다, 그 순간 아이가 느꼈을 부끄러움이나 속상함을 먼저 다뤄줬어야 했다. 생각해보면 나도 학창 시절 시험지를 받으면 틀린 문제부터 눈에 들어와서 마음이 철렁했던 기억이 있는데..

육아 일기 2026.09.04

초등학교 입학 첫 등교, 적응기

입학 설명회날 아침, 현관 앞에서 멈춰선 아이우리딸이 처음으로 초등학교에 등교 하던 날의 기록이다.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기록한다.유치원 다닐 때는 씩씩하게 잘 다니던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설명회 날 아침엔 현관 앞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 "학교는 유치원이랑 다르잖아, 혼자 앉아있어야 하잖아"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몇 달 전부터 학교 얘기만 나오면 신나 하던 아이라 예상 못 한 반응이었다. 새 가방과 실내화까지 다 챙겨놓고 정작 그날 아침에 이런 반응을 보이니 순간 당황스러웠다. 덜컥 겁부터 났다. 혹시라도 잘 적응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싶었다.낯선 공간에 대한 두려움이었다가만히 들어보니 학교 건물 자체가 크고 낯설다는 게 컸다. 유치원은 작은 교실 몇 개가 전부였는데, 학교는 복도도 길고 교실도 몇 배는..

육아 일기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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