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인 내가 육아휴직을 쓴 이유주변에서 다들 한 번씩 물어봤다. "굳이 아빠가 휴직까지 해야 해?" 회사에서도, 친척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질문을 여러 번 받았다. 그때마다 대답은 늘 같았다. 지금 이 시기의 아이 모습은 지금이 아니면 다시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처음엔 다들 의아해하다가도, 이유를 듣고 나면 대부분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돌아오지 않는 시간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아이가 처음 뒤집던 순간, 처음 걷던 순간, 처음 말을 트던 순간은 딱 한 번뿐이다. 그 순간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나중에 볼 수는 있어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경험 자체를 되돌릴 방법은 없다. 일에 치여 지내다 보면 그런 순간들이 그냥 스쳐 지나갈 것 같았다. 몇 년 뒤에 "그때 내가 뭘 하고 있었더라"라고 후회하고 싶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