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미터 앞 문구점, 그 짧은 거리가 왜 그렇게 멀게 느껴졌을까집에서 문구점까지는 걸어서 3분 남짓이었다.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되는 거리였는데도, 아이 혼자 보내는 걸 몇 달째 망설였다. "혹시 차 조심 안 하면 어떡하지", "낯선 사람이 말 걸면 어떡하지" 같은 걱정이 계속 발목을 잡았다. 주변에서 벌써 혼자 심부름 다닌다는 또래 얘기를 들을 때마다 조바심이 나면서도, 막상 실행에 옮기려면 매번 마음이 약해졌다.뒤에서 몰래 따라가 본 날완전히 혼자 보내기 전에, 절충안으로 뒤에서 몰래 거리를 두고 따라가 봤다. 아이는 모르게, 신호등에서 좌우를 살피는지, 차도 쪽으로 너무 붙어 걷지는 않는지 지켜봤다. 다행히 평소에 알려준 대로 곧잘 지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나서야 조금 안심이 됐다. 골목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