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숟갈 먹고 도망가는 아이밥그릇 앞에 앉힌 지 1분도 안 돼서 "다 먹었어!"를 외치며 벌떡 일어난다. 뒤쫓아가서 한 숟갈 더 먹이고, 또 도망가면 또 쫓아가고. 저녁 한 끼 먹이는 데 30분씩 온 집 안을 뛰어다니는 게 일상이었다. 숟가락 들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옆에서 보던 엄마가 "너 어릴 때도 똑같았다"며 웃으실 정도였다."먹으면서 놀아도 돼"의 함정한동안은 돌아다녀도 그냥 따라다니며 먹였다. 놀면서라도 먹는 게 안 먹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아이는 아예 식탁에 앉을 필요성 자체를 못 느끼는 것 같았다. 돌아다니면서 먹여주는 게 당연한 방식으로 굳어버린 거다. 숟가락을 들고 거실이며 방이며 쫓아다니느라, 정작 나는 밥 한 끼를 제대로 앉아서 먹어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