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안 자겠다고 버티던 날, 소아과 선생님이 해준 말낮잠 시간마다 실랑이가 벌어졌다. 침대에 눕히면 5분도 안 돼 다시 일어나 거실로 나오길 반복했다. 억지로 다시 눕히면 울고, 그러다 정작 오후 늦게 잠들어서 저녁 취침 시간까지 밀리는 악순환이 몇 주째 이어졌다. "졸린데 억지로 버티는 건가, 아니면 진짜 안 졸린 건가" 헷갈리던 차에, 마침 예방접종 때문에 들른 소아과에서 선생님한테 지나가듯 물어봤다.돌아온 답이 의외였다. "꼭 재우려고 하지 마세요. 눕혀서 조용히 쉬게만 해도 낮잠 효과의 절반은 봅니다." 아이마다 낮잠이 필요 없어지는 시기가 다르고, 억지로 재우려는 실랑이 자체가 오히려 아이를 더 각성시킨다는 설명이었다. 잠을 강요하는 순간 아이 입장에서는 그게 '해내야 할 과제'가 되어버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