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배운 지 한 달, "손가락 아파서 그만할래"기타를 배우겠다고 먼저 조른 건 아이였다. 영화 트롤에서 트롤들이 드럼치고 기타 치는 걸 보고 와서는 며칠 내내 사달라고 노래를 불렀다. 작은 사이즈 기타를 사주고 학원도 등록했는데, 한 달쯤 지나자 갑자기 "손가락 아파서 그만할래"라고 했다. 처음 등록할 때만 해도 매일 신나서 기타를 만지작거리던 걸 생각하면 꽤 갑작스러운 변화였다. 선생님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건지...기타는 사실 내가 배우고 싶었던 악기였다. 통기타 하나 들고 노래 흥얼거리면서 맥주한잔 하면 이 얼마나 낭만있는가 말이다. 시간이 없어서, 바빠서, 레슨비가 아까워서 여러가지 핑계들로 나는 결국 배우지 못했지만 딸아이는 평생 기타를 쳤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강했다.손끝을 보고 나서야 알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