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못 그려서 안 갈래" 첫날의 저항동네 미술학원에 등록하고 나서, 첫 수업 가는 날 아침부터 아이가 안 가겠다고 버텼다. 이유를 물어보니 "나 그림 못 그려서 창피해"였다. 평소 집에서 낙서할 때는 신나서 그리던 아이였는데, 정식으로 배우는 곳이라 생각하니 부담을 느낀 모양이었다. 등록하기 전까지만 해도 미술학원 얘기를 하면 눈을 반짝이던 아이였기에, 이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가 낯설었다.억지로 등 떠밀지는 않았다그날은 결국 억지로 보내지 않았다. 대신 "오늘 가서 그냥 구경만 하고 와도 돼"라고 말해줬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 학원 선생님께도 미리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드렸고, 첫날은 정말 구경 위주로 편하게 봐주십사 부탁드렸다. 선생님도 흔한 경우라며, 억지로 그리게 하지 않고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