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손가락이 코로 향하는 아이TV를 보다가도,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도 무의식중에 손가락이 코로 향했다. 처음엔 그냥 한두 번 지적하고 넘어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빈도가 늘어서 코 안쪽이 헐어 있는 걸 발견했다. 손톱에 긁혀서 그런지 코피가 나는 날도 종종 있었다. 유치원 하원할 때 코피 자국이 옷에 묻어있는 걸 보고 나서야 이게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걸 깨달았다."더러워"라는 말은 안 통했다처음엔 "코 파면 더러워, 세균 옮아"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말은 크게 효과가 없었다. 아이 입장에서는 코가 답답하거나 간지러운 순간에 반사적으로 손이 가는 거라, 논리적인 설명보다 그 감각 자체를 해결해줘야 했다. "더럽다"는 개념 자체를 아직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나이라는 것도 뒤늦게 깨달았다.원인을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