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주말, 아이랑 쓰레기 주우러 다니는 이유뭘 하든 장비가 일단 중요하다. 허리 숙이면서 쓰레기 줍는 건 힘드니까, 집게랑 장갑부터 챙겼다. 나랑 밍밍이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하루는 쓰레기를 주우러 나간다. 그렇게 하기로 했다.정해진 장소는 없다. 어느 날은 동네 공원으로, 어떤 날은 사는 아파트 주변으로 '쓰레기를 주우러' 간다. 내 기준에서는 특별한 이유가 없지만, 밍밍이한테는 아주 특별한 날이다.시작은 자기 전에 읽어준 책 한 권이었다우리가 일주일에 한 번 쓰레기를 줍기로 결정한 이유는, 자기 전에 읽어줬던 어떤 책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참치를 잡으려고 설치해놓은 그물에 돌고래가 걸려 죽고, 그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유럽 어느 나라에서는 참치 캔을 먹지 말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