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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35

매주 주말 아이랑 쓰레기를 주우러 나가는 이유

매주 주말, 아이랑 쓰레기 주우러 다니는 이유뭘 하든 장비가 일단 중요하다. 허리 숙이면서 쓰레기 줍는 건 힘드니까, 집게랑 장갑부터 챙겼다. 나랑 밍밍이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하루는 쓰레기를 주우러 나간다. 그렇게 하기로 했다.정해진 장소는 없다. 어느 날은 동네 공원으로, 어떤 날은 사는 아파트 주변으로 '쓰레기를 주우러' 간다. 내 기준에서는 특별한 이유가 없지만, 밍밍이한테는 아주 특별한 날이다.시작은 자기 전에 읽어준 책 한 권이었다우리가 일주일에 한 번 쓰레기를 줍기로 결정한 이유는, 자기 전에 읽어줬던 어떤 책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참치를 잡으려고 설치해놓은 그물에 돌고래가 걸려 죽고, 그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유럽 어느 나라에서는 참치 캔을 먹지 말자는 ..

육아 일기 2021.04.15

유치원 가기 싫어하는 아이 대처법 2

유치원 안 간다던 아이, 화이트보드 지도 하나로 해결했어요지난 2월에 이사를 했다. 자연스럽게 다니던 유치원도 집과 가까운 곳으로 옮겨야 했다. 아이가 어릴 때 유치원이나 학교를 옮기면 환경 변화 때문에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사실 작년 한 해는 코로나 때문에 유치원에 안 간 날이 더 많아서 밍밍이는 별로 적응이랄 것도 없었다. 다니던 유치원에 대한 아쉬움이나 담임 선생님을 향한 애틋한 마음도 딱히 없어 보였다.그래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이사를 했고, 집과 가까운 곳으로 유치원도 옮겼어. 다음 주부터 바뀐 유치원으로 간다"고 말해줬다. 물론 이번에도 병설유치원이다. 그 얘길 들은 밍밍이가 제일 먼저 물어본 건 "그 유치원은 밥이 맛있어?"였다. 난감했다. 먹어볼 기회도 없었을뿐더러, 병설유치원은..

육아 일기 2021.04.08

유아기 영어와 친해지는 방법과 자연스럽게 귀 트이게 해주는 방법

영어 못하는 부모가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게 한 방법나도 와이프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국내 교과 과정 안에서 영어를 접한 게 전부이고, 해외에서 영어 공부를 해본 적은 전무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영어를 잘하면 그게 얼마나 편한지 몸소 느꼈고, 이제는 "잘하면 좋겠다"는 조건이 아니라 "남들 다 하는 걸 나만 못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매일 하고 있었다.새로 입사하는 후배들은 외국에서 살다 왔거나, 유학을 다녀왔거나, 고등학교 과정까지 영어권 나라에서 마치고 왔거나, 이것도 아니면 순수 국내파여도 토익·토스 만점이나 거의 만점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더 놀라운 건 두 번째 외국어로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었다는 점이다.아이가 태어나고 우리말로 옹알이..

육아 일기 2020.12.07

유치원 가기 싫어하는 아이 대처법

유치원 가기 싫다던 아이, 생일이라 쉬게 해준 날 이야기우리 밍밍이는 집 앞에 있는 병설유치원에 다닌다. 4세부터 5세까지는 우연한 기회로 해외에 체류하게 되어, 그곳 국제유치원(international kindergarten)에 1년 정도 다녔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내심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국내 교육기관을 못 믿는다기보다, 그곳에서의 기억이 나와 와이프 모두에게 너무 만족스러웠기 때문이었다.코로나 때문에 학기 시작부터 다닐 수는 없었다. 병설유치원에는 등록만 해놓고 온라인 출석으로 출석일수를 채우고 있었는데, 지역발 확산이 다소 잠잠해질 때쯤 갑자기 밍밍이가 "엄마 나는 유치원 안 가?", "한국 유치원 궁금해"라고 물었다. 혹시나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질까 봐 그..

육아 일기 2020.11.28

편식하는 아이들의 실제 마음은 어떨까?

6살 편식쟁이와 타협한 이야기 (feat. 병설유치원 식단표 충격)아이 가진 모든 엄마 아빠의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밍밍이는 지금 6살인데, 맛있는 것과 먹기 싫은 것이 뚜렷해지는 시기인가 보다.나는 사실 뭐든 아무거나 다 잘 먹었는데, 와이프 얘기를 들어보니 어렸을 때 파, 양파는 안 먹었었고 당근이나 오이도 스무 살 넘어서야 먹었다고 머쓱하게 얘기하는 걸 보면 DNA는 위대하다고 인정하게 된다. 서너 살 때는 밍밍이도 진짜 아무거나 다 잘 먹었다. 브로콜리를 또 달라고 배부를 때까지 먹던 아이였으니까.자라나는 동안 편식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그냥 언제부턴가 야채 종류는 거부하더니, 말도 더 잘하게 되면서부터는 왜 야채를 먹어야 하는가라는 심오한 질문을 (대답은 원하지도 않으면서) 수..

육아 일기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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