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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아이 물고기 키워본 경험담

마트 수족관 앞에서 시작된 물고기 육아5세에서 7세 정도 아이를 둔 부모라면 다들 한 번쯤은 거쳐 가는 게 애완동물이나 애완곤충 키우기 아닐까 싶다. 여느 부모들처럼 우리도 사람이 아닌 생명체를 키우는 게 아이에게 책임감을 주고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다만 밍밍이를 돌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정서적으로(?) 성장하고 있었기에, 굳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못 했었다.대형마트 1층이나 지하 1층, 쇼핑을 마치고 계산대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수족관은 위치 선정이 참 훌륭하다. 입구에 있었다면 오자마자 아이들이 매달려서 부모 쇼핑을 방해했을 거고, 애매한 중심부에 있었다면 아예 그쪽으로 카트를 안 끄는 전략도 가능했을 텐데, 딱 계산대로 향하는 길목에 자연스럽게 자리해서 반강제로 '물생..

육아 일기 2021.04.22

기억에 남는 쓰레기 줍기 이야기

아이랑 쓰레기 줍기, 4주 차에 있었던 일들주말마다 쓰레기를 주우러 다닌 지 4주 차다. 매번 새로운 장소로 나가다 보니 그때그때 다른 일들이 생긴다. 지난 3주간 있었던 일을 기록해둔다.1주 차 — 생각보다 깨끗했던 공원아침 일찍 집 주변 공원으로 쓰레기를 주우러 갔다. 쓰레기가 너무 많을까 봐, 사람 많은 곳이라 신경 쓰일까 봐 걱정했는데, 놀랍게도 공원은 생각보다 깨끗했다. 드문드문 담배꽁초가 떨어져 있을 뿐, 집게 들고 나온 우리가 머쓱할 정도였다.나중에 알고 보니 따로 공원을 청소하시는 분이 계셨다. 우리를 보고 활짝 웃어주셔서 우리도 파이팅이라고 소리쳐드렸다. 생각보다 깨끗한 공원이었지만, 그래도 한 봉지 가득 쓰레기를 채웠다.2주 차 — 밍밍이가 먼저 정한 장소이날은 비가 많이 왔다. 며칠 ..

육아 일기 2021.04.19

해외에서 어느 유치원을 보내야 할지 고민했던 이야기

해외에서 유치원 고르던 이야기 (feat. 후보 3곳 비교기)지난 글에 이어서, 오늘은 밍밍이가 외국에서 지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밍밍이가 외국에 나가 생활하게 된 건 48개월이 채 안 됐을 때였다. 한국 나이로는 5세, 미국 나이로는 3살쯤이었다.와이프와 밍밍이가 도착하기 전, 나는 먼저 집을 구해야 했다. 고려해야 할 건 근무지와의 거리, 생활환경, 그리고 밍밍이가 다닐 유치원과의 거리였다. 이런 걸 보면 한국이나 외국이나 부모 마음은 다 똑같은 건가 싶었다. 결국 유치원부터 정하는 게 순서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집 없이 계속 호텔 생활을 할 수는 없어서 큰 주택단지 주변으로 거처를 정하기로 했고, 유치원은 마지막 후보군 세 곳을 놓고 비교해봤다.세 곳의 유치원, 각각의 장단점A 유치원..

육아 일기 2021.04.19

매주 주말 아이랑 쓰레기를 주우러 나가는 이유

매주 주말, 아이랑 쓰레기 주우러 다니는 이유뭘 하든 장비가 일단 중요하다. 허리 숙이면서 쓰레기 줍는 건 힘드니까, 집게랑 장갑부터 챙겼다. 나랑 밍밍이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하루는 쓰레기를 주우러 나간다. 그렇게 하기로 했다.정해진 장소는 없다. 어느 날은 동네 공원으로, 어떤 날은 사는 아파트 주변으로 '쓰레기를 주우러' 간다. 내 기준에서는 특별한 이유가 없지만, 밍밍이한테는 아주 특별한 날이다.시작은 자기 전에 읽어준 책 한 권이었다우리가 일주일에 한 번 쓰레기를 줍기로 결정한 이유는, 자기 전에 읽어줬던 어떤 책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참치를 잡으려고 설치해놓은 그물에 돌고래가 걸려 죽고, 그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유럽 어느 나라에서는 참치 캔을 먹지 말자는 ..

육아 일기 2021.04.15

유치원 가기 싫어하는 아이 대처법 2

유치원 안 간다던 아이, 화이트보드 지도 하나로 해결했어요지난 2월에 이사를 했다. 자연스럽게 다니던 유치원도 집과 가까운 곳으로 옮겨야 했다. 아이가 어릴 때 유치원이나 학교를 옮기면 환경 변화 때문에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사실 작년 한 해는 코로나 때문에 유치원에 안 간 날이 더 많아서 밍밍이는 별로 적응이랄 것도 없었다. 다니던 유치원에 대한 아쉬움이나 담임 선생님을 향한 애틋한 마음도 딱히 없어 보였다.그래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이사를 했고, 집과 가까운 곳으로 유치원도 옮겼어. 다음 주부터 바뀐 유치원으로 간다"고 말해줬다. 물론 이번에도 병설유치원이다. 그 얘길 들은 밍밍이가 제일 먼저 물어본 건 "그 유치원은 밥이 맛있어?"였다. 난감했다. 먹어볼 기회도 없었을뿐더러, 병설유치원은..

육아 일기 2021.04.08

유아기 영어와 친해지는 방법과 자연스럽게 귀 트이게 해주는 방법

영어 못하는 부모가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게 한 방법나도 와이프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국내 교과 과정 안에서 영어를 접한 게 전부이고, 해외에서 영어 공부를 해본 적은 전무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영어를 잘하면 그게 얼마나 편한지 몸소 느꼈고, 이제는 "잘하면 좋겠다"는 조건이 아니라 "남들 다 하는 걸 나만 못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매일 하고 있었다.새로 입사하는 후배들은 외국에서 살다 왔거나, 유학을 다녀왔거나, 고등학교 과정까지 영어권 나라에서 마치고 왔거나, 이것도 아니면 순수 국내파여도 토익·토스 만점이나 거의 만점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더 놀라운 건 두 번째 외국어로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었다는 점이다.아이가 태어나고 우리말로 옹알이..

육아 일기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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